부산시립미술관, 《슬픈 나의 젊은 날》 개최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밀레니얼 세대 작가 ▲김덕희, ▲오민욱, ▲조정환 선정
▲ 전시 포스터
[글로벌가족신문] 부산시립미술관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작가의 실험정신과 독창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3’《슬픈 나의 젊은 날》 전을 10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본관 3층 대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김덕희, 오민욱, 조정환 3인의 작가가 회화, 미디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작을 포함한 70여 점을 소개한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은 1999년 3월에 처음 시작한 부산시립미술관의 대표적인 정례전이다. 지역의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한다는 취지로 지난 20여 년 동안 16회의 전시를 통해 약 70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이번 전시에 최종 선정된 3인의 작가는 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다양한 분야의 신진작가를 추천한 후 내부 선정위원회를 거쳐 엄선됐다. 선정된 작가는 모두 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로 부산에서 태어나 활동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의 막다른 골목을 앞에 두고, 각자도생, 능력주의 담론 아래에서 빚투 광풍과 버블 붕괴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젊은 세대의 불안과 우울한 시각을 다룬다. 특히 작품에는 팬데믹 이후 문화예술계의 위축된 상황이 크게 각인되어 있다.
전시 제목인 《슬픈 나의 젊은 날》은 1980년대 대학가에서 유행했던 낙서시를 엮은 시집 제목 『슬픈 우리 젊은 날』을 활용했다. 『슬픈 우리 젊은 날』은 당시 배창호 감독의 청춘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의 패러디로 군사정권의 악습이 남아 있는 시대를 기쁨으로 왜곡한다는 비판에서 비롯되었다. 이 전시는 ‘우리’를 다시 ‘나의’로 바꿔쓰며 슬픔을 공유할 수도 없는 오늘날의 현실을 직시하자고 한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4월부터 오민욱 작가의 장편영화를 미술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주말 상영하며, 5월 말부터는 작가별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또한 6월 중 청년 예술가와 지역예술 실천의 문제를 주제로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부산시 시립미술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슬픈 나의 젊은 날》은 팬데믹으로 청년 예술가가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전시”라며, “앞으로도 우리 미술관은 지역의 청년 작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글로벌가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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